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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김치가 직접 담근 김치보다 싸다
요즘 김치블로그를 찾아 오시는 분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키워드는 바로 '열무김치'입니다. 아무래도 열무김치는 여름에 맞는 제철김치라서 그렇기도 하겠고, 열무김치가 비빔밥이나 냉면 등과 잘 어울리기 때문일 겁니다. 김치블로그 관리자인 닥터김블에게 이런 저런 자료를 요청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열무김치를 이용한 음식을 소개하는 것도 좋지만 기왕이면 '열무김치 담는 법'도 자세히 알려줬으면 좋겠다라고 하시네요.
독자 분들의 요청을 무시할 수 없어서 일단 김치블로그 후원사인 한울의 열무김치 제조법을 링크시켜 놓기는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집에서 담그는 열무김치 제조법에 대해 더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하루는 닥터김블의 어머니에게 SOS를 쳤습니다. '엄마, 열무김치 담글 때 저 좀 불러 주세요. 사진도 찍고 담그는 법도 좀 보게요'
그랬더니 어머니 하시는 말씀 '어제 담았다.' 헉. 그래서 이번 주에 한 번 더 담자 했더니 '여름엔 김치 비싸서 자주 못 담는다' 하셨더랍니다. 머 얼마나 비싸다고 그래요, 그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집에서 담는 김치와 사 먹는 김치가 도대체 얼마나 가격이 차이 날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집에서 하면 사 먹는 것보다 돈이 적게 든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온라인 쇼핑몰인 인터파크 마트와 오프라인 마트인 롯데마트에서 김치를 담는데 필요한 필수 재료인 배추와 무, 고춧가루, 마늘, 생강 등의 재료 가격을 조사해 봤습니다. 9월 4일 기준으로 롯데마트에서 파는 배추는 1통에 2,480원이었습니다. 인터파크 마트에서는 배추 3통 1 박스에 8,990원. 무는 1개에 1,990원. 물론 적립금 같은 건 따로 비교하지 않겠습니다. 채소 값은 나날이 달라지므로 이 데이터는 항상 바뀔 수 있습니다.
10kg짜리 포장 김치를 보면 크기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보통 배추가 5포기 정도 들어갑니다. 김치를 담그다 보면 배추는 뜯어내는 양이 많아서 처음 살 때 보다 용량이 많이 줄어들지요. 집에서 김치를 담는다고 하면 일단 배추 5포기, 앞서 할인마트에서 조사한 가격인 2,480원을 기준으로 한다 해도 다섯 포기에 12,400원이라는 계산이 나오네요. 여기에 무 1개 1,990원,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고춧가루가 300g 필요합니다. 그런데 고춧가루가 생각보다 비싸네요. 인터파크 마트에서 확인해 보니 국내산 태양초 고춧가루 200g이 7,170원입니다. 단순히 이 세 가지만 더해도 21,560원이네요. 여기에 마늘, 양파, 생강, 대파, 부추 등이 필요하지요? 실제로 풀무원 다진마늘 150g은 2,440원, 햇양파 8개 1,480원, 생강 150g 1,290원, 대파 300g 1,990원, 부추 300g 2,290원입니다. 가격은 인터파크 마트 기준이며 채소도 유기농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많은데제일 싼 것들을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다 더하니 31,050원이네요. 이 외에도 찹쌀풀, 올리고당, 멸치액젖 등등이 김치를 담을 때는 필요합니다. 이런 것 다 포함해서 대략 3만5천원 정도 든다고 하지요.
그런데 파는 김치는 어떨까요? 꼬마김치 한울 홈페이지에서는 10kg 포기김치를 3만5천원에 팔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산 재료를 쓴 김치들은 더 싸지만, 그런 김치들은 예외로 하고요, 국산 김치라고 자부하는 브랜드 김치들을 살펴보면 대략 3만원에서 4만원대까지 다양합니다. 집에서 김치를 담는 시간과 노력을 감안한다면 사 먹는 김치가 훨씬 싼 셈이지요.
그래서 김치 회사에 물어 봤습니다. 왜 시중에서 파는 배추 등 김치 재료는 비싼데 왜 김치 회사는 일년 내내 일정한 김치 값을 유지할 수 있느냐고요. 꼬마김치 한울의 담당자에 따르면 김치 회사가 일년 내내 일정한 김치 값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계약 재배 형태로 원 재료를 공급 받기 때문이랍니다. 배추를 비롯한 다양한 농산물을 심을 때부터 계약 재배 하기 때문에 항상 일정한 가격으로 공급 받을 수 있는 거지요. 농민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고, 김치 회사는 원재료 공급 가격을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으니 서로 좋은 관계일 듯 합니다. 물론 이러한 유통 구조가 어디 김치 뿐이겠습니까. 다른 것들도 다 마찬가지일 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하여튼, 비가 많이 오는 여름이나 기후가 안 좋아 농산물 작황이 좋지 않을 때, 명절을 앞두고 채소 값이 오를 때는 사 먹는 김치가 집에서 담가 먹는 김치 보다 쌉니다. 실제로 가격이 싸기도 하지만 휴가 여행을 많이 떠나는 여름철엔 사먹는 김치가 훨씬 편리하기 때문에 김치가 다른 때보다 더 많이 팔리기도 합니다. 게다가 조금 있으면 추석이 다가 오는데 추석이 오면 대개 채소 값이 오릅니다.
물론 집에서 직접 담근 김치의 가격을 어찌 돈으로 환산할 수 있겠습니까. 그건 절대적으로 비교할 수 없는 것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나날이 오르는 물가 때문에 살림을 걱정하는 서민들 입장에서는 한 푼이라도 절약하는 방법을 찾는 게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좋은 포장 김치 고르는 법 1
좋은 포장 김치 고르는 법 2
김치 공장에선 이렇게 김치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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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탱한 무로 입맛 당긴다, 꼬마 총각김치
어렸을 적, 저녁 늦은 무렵에 어머니는 간식으로 삶은 달걀과 함께 총각김치를 주시곤 하셨다. 흔히 달걀은 신 배추김치에 싸 먹어야 제 맛이라고 여기지만 총각김치 무청과 함께 먹는 맛도 배추김치에 싸 먹는 맛 못지 않다. 게다가 총각김치를 먹을 때면 항상 어머니는, 칼 대면 맛 없는 법이라며 손으로 들고 무를 베어 먹으라고 하셨다. 그렇게 출출한 밤에 삶은 달걀과 함께 먹던 총각김치는 훌륭한 간식이었다.
이번에 먹어 본 꼬마 총각김치. 단단한 알타리 무로 만들어 씹히는 맛이 생생하다. 주문한 상품이 도착한 후 이틀이 지나니 사진처럼 팽팽하게 부풀었다. 그만큼 익어가면서 탄산 가스가 나왔다는 말. 그제서야 김치통에 옮겨 담았다.
다른 김치들처럼 꼬마 총각김치의 모든 재료는 국산이다. 절임총각무와 멸치액젓, 새우젓 등의 젓갈이 들어가고 마늘, 쪽파, 대파, 양파, 설탕, 그리고 살짝 씹히면서 기분좋게 입안을 쏘아대는 생강이 들어 있다. 참깨와 함께 전분도 빠질 수 없는 부재료. 어느 하나 중국산 재료가 들어가지 않았고 당당히 국산으로 표시했다.
맛은 어떨까. 아직 덜 익은 총각김치는 약간 간이 배지 않았다는 느낌. 탱탱한 무의 쌉싸름한 맛이 살짝 느껴진다. 그래서 충분히 익혀 먹기로 했고 그렇게 냉장고에서 일주일. 자작한 국물이 배어 있는 총각김치는 꺼내는 순간부터 코를 자극하면서 군침을 자아낸다.
새콤한 무청도 입맛을 당기기엔 그만. 무가 단단한 탓인지 꽤 오래 냉장고에 넣어 두었는데도 신 맛은 크게 느낄 수 없었다. 물론 충분히 익힌 후 총각김치찜을 해 먹어도 좋겠지만, 무엇보다 총각김치는 탱탱한 무가 씹혀야 제 맛 아닐까.
생긴 것 조차도 도발적으로 생긴 총각무는 아삭 아삭 씹히는 소리 마저도 경쾌하다. 이대로 밥 반찬에 먹어도 괜찮고 국수 가락에 설설 비벼 먹어도 그만일 듯. 주문한 소포장 1kg은 총각무가 충분히 익기를 기다려 먹기에는 너무 작은 양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1주일은 완전히 익기를 기다리기에도 짧은 시간이다.
추천 숙성 기간은 2주일. 2주일 정도 냉장고에서 잘 숙성된 총각김치는 여름철 떨어진 입맛을 되살리기에도 그만일터. 배추김치가 서서히 맛 없게 느껴지고 열무김치의 생생함도 서서히 지쳐가는 여름이라면, 이젠 총각김치로 입맛을 살리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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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 달콤 아삭한 꼬마김치 깍두기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김치를 꼽으라면 단연 깍두기. 작고 네모난 모양의 깍두기는 새콤, 달콤하면서 먹기도 좋고 씹히는 느낌이 좋아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단지 너무 커다란 깍두기는 입에 넣기 불편해 싫어할 뿐, 깍두기를 어린이들이 먹기 좋게 잘게 썰어주면 안 먹던 아이들도 잘 먹는다. 어린이들에게 뭔가를 먹이고 싶다면 먹기 좋게 해 주고 먹으라고 해야 한다.
사실 깍두기는 아이들만 좋아하는 건 아니다. 아삭한 맛의 깍두기는 국물 음식과도 잘 어울려, 설렁탕이나 곰탕 먹을 땐 깍두기 국물을 넣어 먹는 것이 정석처럼 알려져 있기도 하다. 어디 설렁탕 곰탕 뿐이랴. 갈비탕에도 잘 어울리고, 라면에도 깍두기는 꽤 잘 어울리는 파트너다. 요즘엔 오무라이스 집에서도, 일식 우동을 파는 집에서도 깍두기를 준다. 그건 깍두기가 먹기 좋게 잘려 있기 때문이고, 그 음식들과 정말 잘 어울리기 때문일 것이다.
깍두기가 갖춰야 할 조건은 1. 아삭 아삭 씹히는 맛이 좋아야 하고, 2. 적당히 새콤, 달콤한 맛이 있어야 하며, 3. 국물이 자작하니 배어 있어야 한다. 물론 이건 주관적인 관점이긴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좋아하는 깍두기는 이 조건을 갖춘 깍두기라고 해도 크게 이상하지는 않을 것이다.
직접 한 번 살펴보자. 참고로 꼬마김치라는 브랜드 때문에 꼬마김치 한울에서는 소포장 상품만 나온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특히 꼬마김치 깍두기는 소포장 상품이 없다. 1kg, 3kg, 5kg 세 가지 상품이 있는데, 이건 편의점 보다는 집에서 먹는 사람들을 위한 상품이다.
익숙한 꼬마김치 로고가 보이는 1kg 들이 포장엔 HACCP 인증 마크가 두드러지게 보인다. 포장재의 투명한 부분으로 보이는 깍두기는 자작하니 국물이 배어 있으며 약간 푸른 색깔을 띤 무도 있다. 뒷 면을 살펴보니 절임배추 85.1%, 고춧가루, 쪽파, 열무, 마늘, 생각, 멸치액젓, 새우젓, 설탕, 정제염 등의 성분 표시가 보이고 당연히 모두 국산 표시가 되어 있다.
맛은 어떨까. 우선 꼬마김치 깍두기의 유통기한은 60일. 인터넷에서 주문하면 주문 전날이나 당일 생산된 김치가 배달된다. 따라서 이 때는 당연히 익지 않은 생김치 수준. 양념이 충분히 배지 않은 생생한 깍두기를 좋아한다면 지금 먹어도 되겠지만, 그러면 아무래도 깍두기 맛이 덜 난다. 따라서 2-3일 정도 숙성시킨 후부터 먹는 것이 좋은데, 봉투째 그냥 보관하다보면 깍두기가 익으면서 탄산이 나와 봉투가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다. 이 때는 깍두기를 별도 그릇에 옮기고 무가 국물에 잠기도록 눌러주는 것이 좋다.
처음 봉투를 열어 먹은 맛은, 무의 생생함과 달콤함이 살아 있다고 표현을 해야 되겠다. 그러나 양념이 충분히 배지 않고 아직 익지 않은 상태에서 깍두기 원래 맛을 느끼기에는 부족한 상태. 실제로 경험해 본 바로는 1주일 정도 지난 후에 먹는 것이 가장 좋았다. 약간 찰진 깍두기 국물이 새콤해지면 설렁탕과 함께 먹어도 좋고, 밥 반찬에도 좋았다. 게다가 함께 들어 있는 무청이 생생하게 씹히는 맛도 좋은 점수를 줄 만하다.
냉장고에 넣어 두고 2주쯤 지나니 깍두기가 살짝 시어졌다. 물론 김치 냉장고를 쓰고 더 좋은 전용그릇에 보관하면 이보다는 더 오래 가야 익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나 일반 냉장고에서 이 이상 오래 보관하다는 것은 좀 무리가 있다는 생각. 2주 내에 다 먹을 수 있는 용량 정도를 주문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흔히 깍두기 국물을 설렁탕에 넣어 먹는 것이 깍두기를 활용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알고 있는데, 깍두기 국물로 밥을 볶아 먹으면 개운하고 새콤해 입맛 돌리는데도 아주 효과가 있다. 적당히 익은 깍두기 국물이 남아 있으니 다음에는 깍두기 볶음밥에 도전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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