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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조금 더 싸게 담는 방법
배추 값을 비롯해 채소 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면서 김장 시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장 관련 방송을 보다 보면, 상인들은 손님이 없어서 난리고, 손님들은 채소 값이 너무 비싸서 난립니다. 비싸니 못 사는 그런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셈이지요.
이 곳 저 곳에서 밝히는 통계치를 보면 4인 가족 김장에 20만 원 정도 든다고 합니다. 일 년 내내 먹을 김치인데 20만원이면 그리 큰 돈은 아니라고 해도, 작년에 비해 많이 올랐다면 주부님들의 부담은 그만큼 늘어난 것이겠지요.
옛부터 김장을 일 년 양식의 반이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우리네 삶에 김치는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지요. 그러다 보니 한푼이라도 더 저렴하게 김장을 담그려는 주부님들의 노력이 눈물 겹게 비춰집니다.
무엇보다도 배추를 싸게 사려는 노력을 많이 하시더군요. 배추를 싸게 판다는 소식만 들으면 그 곳이 어디든 달려 가서 줄을 서는 모습들을 봅니다. 이벤트 성으로 손님을 끌기 위해 배추 할인판매를 실시한 매장에서 선착순에 끼지 못해 배추를 못 산 주부님의 표정은 차라리 눈물 겹기까지 합니다.
이미 몇 몇 방송에서도 소개됐고 김치블로그에서도 알려드리는 김장 싸게 담는 방법, 그 한 가지는 바로 ‘절임배추’를 구입해 김장을 담으시라는 겁니다. 사실 김장이란 참 힘든 일입니다. 힘들게 배추를 고르고, 그 배추를 집에 까지 가져와서 다듬고, 절여야 합니다. 하는 일도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비싼 배추라 아끼고 아낀다고 해도 심한 경우 배추는 삼분의 일은 걷어 내야 합니다. 김치 공장에서는 50%까지도 다듬어 낸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나온 배추 겉 잎은 양념을 버무린 배추를 싸는데 쓰기도 하지만, 일부는 또 버려야 합니다. 쓰레기 부담도 생긴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2-3년 전부터 눈치 빠른 주부님들은 이미 ‘절임배추’를 사서 김장을 하셨다고 합니다. 올해는 이런 추세가 더 확산될 전망이고요. 배추를 사서 씻고, 절이기까지 했는데 어떻게 그리 싼 가격에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절임배추’를 파는 곳에서 계약 재배를 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중간 유통 과정을 줄였다는 것이고요. 그래서 ‘절임배추’는 다듬고, 씻고, 절였는데도 그냥 배추와 비슷한 가격에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김장에 있어 절이는 과정은 김치의 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이미 김치블로그에서도 절임에 대한 글을 올렸었고요, 절임 과정을 분석하면 예전 어머니들의 손 맛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김치를 전문적으로 담는 사람들은 김치를 과학이라고 자신있게 말합니다. 절이는 과정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2007/06/01 - [김치 블로그/김치 스토리] - 김치의 맛을 좌우하는 ‘절임’의 비밀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절임 과정을 끝낸 ‘절임배추’를 산다고 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몇 가지 의심을 합니다. 무엇보다도 ‘절임배추’의 생산지가 어디냐는 것이 가장 큰 의심입니다. 배추를 내가 보고 사면 괜찮겠지만 절여오는 배추, 혹시 중국산은 아닐까, 의심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럴 때는 회사를 믿는 수 밖에 없습니다. 대개 ‘절임배추’는 농협을 비롯해서 큰 김치 회사들이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큰 회사들은 자기들 나름대로 유통 경로가 있고, 국가에서 주는 여러 가지 인증도 받았기 때문에 함부로 중국산 배추를 취급하지 못합니다. 취급했다가는 큰일 나죠. 그러니 이럴 때는 회사를 믿고, 그래도 의심이 생긴다면 고객들이 남긴 댓글을 보고 판단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는 씻고 절이는 과정에 대한 의심입니다. 과연 깨끗한 곳에서 씻을까? 소금은 중국산 쓰지 않을까? ‘절임배추’로 김장 담기 전에 다시 한 번 씻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이런 질문들에 대한 대답은 제조사의 홈페이지나 쇼핑몰 페이지를 찾아가 보는 것입니다. 믿을 만한 큰 회사들은 자기들 나름대로 철저한 위생 관리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제조 과정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게 만들어 두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의심이 간다면 한 번 정도 확인하고 구입하시는 것이 좋겠지요.
세 번째는 배송 문제입니다. 토요일에 오전에 김장을 담는 가정들이 많을 텐데, 그렇다면 적어도 금요일에는 배추가 도착해야 겠지요? 그렇다고 ‘절임배추’를 미리 사둘 수도 없고. 딱 맞는 배송 일정을 확인하고 구입해야 합니다. 요즘은 택배가 잘 되어 있어서 대개 주문하고 이틀이나 사흘 뒤면 받을 수 있으므로 별 문제가 없지만 산간 지역이나 외곽 지역에 계시는 분들한테는 하루 정도 더 걸릴 수도 있으니 주문하기 전에 한 번 전화로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용량 문제입니다. '절임배추'를 만들어 파는 업체들은 대개 용량 단위를 배추를 팝니다. 주부님들이 시장에서 포기 단위로 배추를 사는 것과는 또 다른 개념이지요. 보통 10kg 단위로 절임배추를 파는데, 이 정도 용량이면 배추가 대략 7-8포기 정도 됩니다. 이렇게 말하면 다 쉽게 와 닿는데, 공장 생산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kg 단위로 표기해야 겠지요.
김치를 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 먹는 김치가 싸다고 하는 얘기도, 김치를 담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노동력을 감안해 나온 얘기겠지요. 이번 김장에는 ‘절임배추’로 싸고, 편안하게 김장에 도전해 보세요. 이미 많은 분들이 그렇게 하시고 계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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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김장철, 배추 무값 폭등에 우리 어머니들 어깨가 무겁다
Tracked from Being wide~! | 2007/11/27 11:08 | DEL김치 많이 드시나요? 어머니들의 어깨가 걱정됩니다. 배추, 무 값이 많이 올랐다고 하네요. 배추 한 포기에 3000원대... 무도 2400원대... 어머니들의 한숨이 여기까지 들립니다. 김치는 한국인들의 식탁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가장 기본적인 반찬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김치를 해마다 김장철이 되면, 조금도 아니고 몇 십포기씩 담가다가 장독에나 김치냉장고에 저장해 놓고.. 조금씩 꺼내 먹게 되는데요. 이렇게 김장철이 이 점점 다가오고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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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아삭 백김치와 퓨전의 청경채 김치, 내 손맛은 최고!!!!
<p>아삭아삭 백김치와 퓨전요리 청경채 김치, 내 손맛은 최고!!!!</p> <p>11월 6일 그닌까.... 목요일이네여<br /> 부풀은 가슴으로 종로에 있는 "<font color="#ffaa00"><strong><span style="font-size: 14pt">맛있고</span></strong></font> <font color="#009e25"><strong><span style="font-size: 14pt">멋있는</sp..
절임배추로 1년 365일 간편하게 김치 담그기
뙤약볕이 연일 내리쬐는 무더운 한여름에 난데없이 김장 이야기를 꺼내려니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렇지만 요즘 같은 세상이라면 어디 김장이 꼭 겨울 초입의 행사겠습니까. 한겨울 김장독 효과를 그대로 재현해 주는 든든한 김치냉장고도 있고, 비록 제철에 따라 그 맛이 조금씩 달라지기는 하지만 재료들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으니 말이지요. 즉, 이제는 굳이 1년이 다 되어 가는 묵은 김장김치를 혹여 모자를까 아껴가며 먹을 필요는 없다는 뜻입니다. (물론, 묵은 김치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예외입니다^^)
그렇지만 김장김치의 묘미는 한꺼번에 많이 담갔다가 두고두고 먹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온가족 둘러 앉아 갓 절인 아삭아삭한 배추에 역시 금방 버무린 양념을 넣고 살살 버무리는 재미, 김장을 하는 중간중간 노랗고 부드러운 배추 속대를 끊어내서 매콤한 양념을 얹어 먹는 재미가 있거든요. 또 속과 절인 배추잎 일부를 따로 덜어놓았다가 돼지고기를 삶아 그 자리에서 보쌈을 해먹어도 별미이지요. 더군다나 방금 만든 김장김치 고유의 맛은 익은 김치가 따라잡을 수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굳이 김장을 1년에 한 번만 할 것이 아니라, 먹을 만큼 담갔다가 비축분이 다 떨어지면 그때그때 새로 담가 먹어도 될 정도입니다.
예전에 비해 많이 수월해졌다지만, 그래도 김장 하는 게 어디 쉬운 일일까요. 김장은 담그는 것 자체보다도 그 전에 준비해야 할 과정이 제법 손이 많이 갑니다. 시장에 나가 좋은 배추를 사서 깨끗이 절이고, 배추속을 만들기 위해 역시 좋은 무를 골라다가 곱게 채치고, 그 외에 필요한 재료들을 각각 준비하다 보면 예전 우리 부모님들은 어떻게 이 힘든 일들을 척척 해내셨을까 싶은 생각마저 들곤 하지요. 무엇보다도 아파트식 주거 형태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요즘에는 배추를 사다가 절일 만한 넉넉한 공간이 없다는 것도 살짝 골치 아픈 일입니다.
이럴 때에 요긴한 것이 바로 절임배추입니다. 배추속을 만드는 건 그리 어렵지 않으니 깨끗하고 알맞게 절여져서 온 절임배추만 있으면 언제든 맛있는 김치를 담글 수 있거든요. 물론 집에서 직접 배추를 사다가 절인 것만큼 안전과 위생에 대해 우려하는 분들도 많지만, 식품의 안전과 위생에 대해 엄격하게 관리하는 HACCP 인정을 받은 곳의 절임배추라면 믿을 수 있지 않을까요? 또한 판매단위도 작기 때문에 식구가 적은 가정이라 해도 부담 없이 그때그때 갓 담근 김치를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작년에 담근 김장김치에 물리셨을 때, 새로 포기김치를 담가 먹고 싶지만 배추를 사다 절일 수고를 덜고 싶을 때, 절임배추로 간편하게 새 김치를 담그는 건 어떨까요? 물론, 믿을 수 있는 곳에서 구입하셔야 할 거구요. HACCP 인정을 받은 한울처럼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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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은 잔치다 - 세 식구의 좌충우돌 김장 담기
때가 때다 보니 김장이 한창입니다. 채소 값이 비싸다고 해도, 나름대로 슬기로운 모습으로 김장을 담그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와중에 김장 김치를 담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베풀어주는 좋은 소식도 들리고, 비싼 채소를 싸게 판다면서 상술에 이용한다는 씁쓸한 소식도 들립니다. 그러나 부디, 일 년 양식의 절반인 김장이 아무쪼록 잘 끝나기를 소망합니다.
대부분의 젊은 가정, 맞벌이 가정이 그러하듯이 사실 저희도 직접 김치를 담는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본가에서, 처가에서 김치나 밑반찬을 부족함 없이 가져다 먹었기 때문에 김치를 직접 담그거나, 사야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김치나 밑반찬을 제공해 주는 어른들이 안 계셨다면, 밑반찬은 해먹는다 쳐도 김치는 아마 샀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직장에서 치이고, 퇴근 후에는 집안 일 돌봐야 하는 맞벌이 주부들에게 김치를 담그라고 하는 것은, 어찌 보면 엄청난 희생을 요구하는 일일 겁니다. 시간을 내서 같이 할 수도 있겠지만 쉬고 싶은 주말에 김치를 담자고 말하는 건 아마 저에게 있어서도 대단한 모험일 겁니다. 지금 이 상태로라면 저희도 언젠가부터는 김치를 사 먹게 되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얻어 먹던, 사 먹던, 지금은 김장철 아닙니까. 그런데 문득 딸 아이에게 김장이라는 걸 가르쳐줘야 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번 김치를 담가 먹을 수는 없어도 김장철에 한 번 우리끼리 해 볼 수는 있는 거니까요. 우리 김장 한 번 해 볼까. 딸 아이는 당장 신난다고 박수를 칩니다. 아내는 조만간 시댁이나 친정에서 하면 얻어 먹을 걸 뭐러 일을 벌리나 그런 표정이었습니다만, 박수치며 좋아하는 딸 아이의 소망을 무시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고.
그러나 막상 김장을 하겠다고 해서, 직접 배추부터 절일 용기는 도저히 없었습니다. 배추는 절여 파는 것들이 많으니 그걸 사야지 마음을 먹었는데, 배추만 절여 파는 것이 아니라 양념을 팔기도 하더군요. 처음에는 배추만 절인 걸 사고 양념은 만들 생각이었는데 또 양념 파는 걸 보니까, 그냥 배추랑 양념이랑 다 사서 김장 흉내를 내보자, 그렇게 됐습니다.
차라리 김치를 사먹지 이게 무슨 김장이냐고요? 뭐, 김장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놀이로, 잔치로, 그리고 문화 유산을 배우는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꼭 그리 어렵게 생각할 일은 아닐 겁니다. 게다가 양념이 오긴 왔는데, 정말 잘 다져서 왔더군요. 그냥 넣기에는 좀 심심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아내가 장모님의 조언을 얻어 무채를 좀 썰어 넣고, 마트에서 사온 생새우도 넣고, 그렇게 추가로 양념을 더 했습니다.
배추도 도착했고, 양념도 준비됐습니다. 세 가족 모두 들뜬 기분으로 바닥에 신문을 깐다, 쟁반과 김치통을 챙긴다, 나름대로 분주하게 왔다 갔다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김장 시작.
그런데 배추를 버무리기도 전에 아내는 노란 배추 속을 따내더니 양념에 싸서 먼저 입에 넣습니다. 음~ 맛있다. 딸 아이도 자기도 달라고 아우성입니다. 둘이서 아옹다옹 그렇게 노란 배추 속 몇 개로 먼저 입 막음부터 합니다. 물론 저도 한 입 얻어 먹었죠. 바로 이 맛 때문에 김장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고소하고 노란 배추와 매콤한 양념의 절묘한 어우러짐. 정말 두 말할 것 없는, 아니 말이 필요없는 환상의 앙상블입니다.
아무리 김치를 안 담가 봤다고 하지만, 그래도 매번 김장철에 따라 배운 게 있어서 그런지 아내는 제법 배추를 버무리기 시작합니다. 딸 아이도 엄마를 따라 배추 잎을 한장씩 들추면서 양념을 바르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처음 하는 일이니 제대로 무쳐지겠습니까마는 한 귀로는 잔소리를 듣고 또 한 귀로 흘리면서 딸 아이는 나름대로 열심히 배추를 무칩니다. 적당히 무친 배추를 잘 싸서 통에 넣기. 그런데 여기서 초보자는 표가 나더군요. 아내 왈, 어머니들이 예쁘게 싸는 것처럼 잘 안된다는 겁니다. 이렇게 싸면 김치가 맛이 없을 텐데, 그렇게 궁시렁 거리면서도 배추를 잘 에둘러 싸서 김치 통에 넣습니다. 통에 넣을 때는 뒤집어서 넣는 게 아니라는 군요. 가만 보면 김장이라는 게 참 알아야 할 것도 많습니다.
두 식구가 부지런히 배추를 무치는 동안 아빠는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돼지고기 목살을 삶는 것. 김장 후에 맛 볼 보쌈을 만드는 것이 아빠의 숙제입니다. 인터넷에서 본 대로 돼지고기 목살 한 근을 사서 미리 찬물에 담가 피를 뺀 후에 남비에 넣고 삶았습니다. 그냥 삶으면 안된다고 해서 집에 있는 무 한 쪽, 마늘 몇 개, 양파 반 개, 고추 두 개 등등을 넣고 삶았습니다. 아 참 커피 가루도 한 숟가락 넣었고, 끓기 시작할 때 된장도 넣었습니다. 한 숟가락만 넣으면 될 걸 괜히 허전해서 한 숟가락 더 넣었더니 끓는 내내 된장찌개 냄새가 집안에 진동을 합니다.
절임배추 10kg을 다 무칠 동안 돼지고기는 보글 보글 잘 삶아지고 있었습니다. 익숙한 분들이라면 금새 무쳤을 용량이지만 - 배추 일곱포기 반 들었더군요 - 직접 김장 초보 엄마와 직접 무치기 초보 딸 아이로서는 속도가 잘 나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그럭 저럭 다 무쳤고 예쁘게 김치 통 안에 앉혔습니다. 그럭 저럭 한 시간 정도가 지났지요.
이제 삶은 돼지고기를 꺼낼 차례입니다. 젓가락으로 찔러 보니 쑤욱 잘 들어 가길래 이 정도면 되었겠다 싶어서 꺼냈습니다. 손을 찬물에 적셔 가며 뜨거운 돼지 고기를 썰어 봤더니 아직 속이 약간 빨간게 조금 더 익혀야 되겠다 싶더군요. 그래서 다시 풍덩. 그 동안 김장 뒷 마무리를 하고 먹기 좋게 배추와 양념도 준비해 놓았습니다.
한 시간 조금 더 삶아야 되더군요. 물론 고기의 크기와 삶는 방법 등등의 차이가 좀 있긴 하겠지요? 여튼 그렇게 해서 썰어낸 고기가 바로 이겁니다. 뜨거운 거 손 적셔 가며 써느라 모양은 영 아닙니다. 믿지 못하시겠지만, 저도 고기를 이렇게 삶고 썰어본 건 태어나서 처음 한 거거든요.
다른 건 다 놔두고, 맛은 어땠냐구요. 김장을 가르쳐주자는 단순한 의미에서, 어찌 보면 재미로 시도한 김장이었지만, 맛은 끝내줬습니다. 같이 노력해서 움직이고 난 후 먹는 보쌈과 김치니 그 맛이 오죽했겠어요. 그렇게 하루, 김장도 배우고, 놀기도 하고, 맛나게 먹기도 했습니다. 저걸 싸서 먹는 그 과정을 사진으로 찍었어야 했는데, 먹기에 바쁘고, 손에 이것 저것 묻어 있고 하다 보니 결국, 카메라 잡을 기회를 놓쳤습니다. >.<
이번 주가 지나면 본가에서 어머니가 김장을 하십니다. 아마 온 가족이 총 출동해서 김장 일을 돕겠지요. 미리 연습을 했으니 가면 또 나름대로 내공을 발휘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 땐 아무래도 온 가족이 다 모일테니, 더 큰 잔치가 되겠지요.
우리네 김장, 참 행복한 가족들만의 잔치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장 담는 모든 가정에 행복한 웃음이 넘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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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앞바다에서 올라온 절임배추
Tracked from | 2007/12/26 12:38 | DEL김장을 앞둔 어느날 인터넷에서 바닷물에 절인 배추란 기사에 관심이 끌렸다. 당시는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건이 터지기 전이여서 TV에까지 전파를 타 주문이 폭주한 상태였다. 일반소금물이 아닌 바닷물을 끌여들여 천연소금인셈인 바닷물에 직접 배추를 절였다니? 나역시 그자체가 흥미로웠고, 바닷물에 절인 배추 동영상을 보고는 결국 지르고말았다^^ 원하는 날짜에는 이미 예약이 완료된 상황이라 늦은김장을 해야겠다 마음먹고 잊어버리고 있던중, 태안 앞바다에 기름..







